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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니????

물건이 하나씩 고장나기 시작하면은
일단은 짜증부터 내죠? 대개 다 그럴 거랍니다.
일생 처음으로 샀을 때는 애지중지 불면 날아가버릴까 조심하면서 썼는데
조금 익숙해지면 가차없이 막 대하게 되고
결국엔 고장나 버리고 성질이 나는 사태까지 와버리고 말죠.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같은 기분으로 물건을 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모두들 마찬가지겠죠.
첫심경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과거에 내가 그것을
어떻게 대했는지 알 필요가 있답니다.
그런 의미로 기록은 괜찮은 거랍니다.




핸드폰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니????
어디에다 둔건가 정말로 알길이 없습니다.
연락을 한다 해도 받지도 않고, 신호만 가는데 말이에요.
손은 떨려오고 심장은 두근거리고..
친구에게 연락이 오면 어떡하나? 얼마나 신경이 쓰였던지…
스마트폰을 모르고 어떤 방법으로 살았는지 조차 가물가물 생각도 안나는거 있죠?
예전에는 스마트폰이 없다해도 분명히 잘 살았는데 말이에요.



침대 밑쪽도 찾아봤고, 화장실 서랍도 찾아봤죠.
지금 제가 어느 길로 움직였는가
몇번씩이나 되돌려가며 찾아봤습니다.
이놈의 휴대폰은 당췌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쉬지않고 연락을 하고, 또 문자를 하고..
어떠한 소리들을 모두 끄고 스마트폰의 진동소리에 집중을 하고
또 다시 스마트폰을 찾았어요.
옷장 깊숙한 곳에서 들리는 음… 지이잉…
갑자기 허탈한 웃음이 하하. 나더라고요.
바지 포켓 안에 넣어 놓고 나서
이런식으로 까먹어버리고 있었던 것을
새벽부터 방을 모두 뒤집어가면서 찾아보고 있었다니..
그냥 하루는 없어도 되는 걸텐데, 왜 이렇게 찾았나 싶었어요.
제가 남에게 카톡을 했는데 받지 않았을 상황에
이런저런 생각들을 전부 하면서, 피하는게 아닐까? 걱정되고 증오를 느끼게 되잖아요.
혹시나 누군가 나에게 전화를 하고 나서
이러한 기억을 하는게 아닐까 라는 긴장감 때문에라도 이렇게나마 휴대폰을
발견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마트폰을 발견했던 순간, 다행이야…. 라는 생각과 더불어
제가 이런식으로 스마트폰에 목을 매는 인간이었나? 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휴대폰의 수신 내역을 보니까
또 한번 헛웃음 하하.
아무것도 온 것이 없더라고요
요즈음에 세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울리지 않고있는 스마트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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