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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힐의 아름다운 매력

 

저마다 지니고 있는 좋은점과 나쁜점
그 좋은점과 나쁜점을 헤아리는 혜안을 가진 인간이 되고 싶었습니다.
간혹 사람볼 줄 아네? 라는 말도 종종 들었답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착오라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 구별할 줄 아는 눈이 아니라 어찌어찌하다 보니 얹어 걸린 식으로
세계에 사람들 정말 잘 구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려나?



도대체 있기는 한 것일까요? 하루에도 수백번 내 행동과 마음이 변하는데
대체 어떻게 인간을 구별할 줄 아는 것일까?
그저 이러한 눈이 지니고 싶을 뿐이랍니다.
살짝 덜 인간에게 상처받고 싶은 생각에서 말이에요.



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빨간 힐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렸어요.
예전부터 돌아보면서 계속 마음에 보였던 빨간힐을 샀습니다.
눈에는 연속적으로 밟혔는데, 그래서 언제는 매장에 들어가서 신어보기도 했었답니다.
차마 빨간구두를 신고 다닐 용기는 생겨나지는 않았답니다.
이렇게 눈에 확 띄는 것을 제가 어떻게 신어? 하면서
몇번이고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죠.



그러다 무슨 결심이 들어서 빨간힐을 구매했냐고요?
뭐_ 다음에 신지 않겠어? 라는 생각을 했어요.
즉, 신어볼 생각으로는 사지 않았던 스스로를 깨닫게 되었어요.
빠알간 구두 하나로 확 띄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떨리고 나와 다른 시선이 무서워서
이거 하나 착용할 자신도 없이 사버렸는지 몰라요.
하지만 신발장에 반짝 빛을 내고 있는 빨간힐을 보고있자니
왠지 모를 마음에 뿌듯함이 드는 것 같습니다!
용기요? 언제가는 생길겁니다.



빨간구두를 신어보는 날이 되면 적극적이지 못한 저의 성격도 사라져 있겠죠…
어쩌면 하루 빨리 소심한 제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빨간구두를 사버렸을지도 모르죠.
신을지 안신을지는 다음 일이라는 듯이 말입니다.
어쨌든 빨간구두를 사두고 보니 뿌듯함 한가지는 꽉 들어찬 느낌이랍니다.
한참을 쭉 보았는데 팔리지 않은걸 생각해보면
빨간구두의 주인은 바로 저밖에 없는 것 같죠?
이제 용기라는 녀석만 사오면 되겠네요
용기라는 녀석 어떤 매장에서 파는지 아시는 사람들
저에게 소개해 주시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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